“중국, 극단적 상황에선 미국국채 전량 매도할 수도”

“중국, 극단적 상황에선 미국국채 전량 매도할 수도”

기사승인 2020-09-06 00:50:01

▲사지=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이 나왔다. 미중 갈등 고조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시쥔양 상하이 재경대학 교수는 “중국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미 국채 보유를 점진적으로 8000억 달러(약 951조원) 수준으로 낮출 것이다. 군사적 충돌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는 전량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홍콩을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등의 금융 제재를 가할 경우 미 국채 보유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광다(光大)은행 저우마오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벌어 “과거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한 적이 없다고 해서 미래에도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의 채무 증가 및 경기 둔화 전망에 따라 위험성이 누적되고 있다”며 코로나19)여파 등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중국이 미 국채 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는 1조 달러(약 1천189조원) 이상으로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1천60억 달러(약 126조원) 상당의 미 국채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현재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는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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