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너구리' 장하권, "롤드컵에는 칼챔 꺼낼게요"

[LCK] '너구리' 장하권, "롤드컵에는 칼챔 꺼낼게요"

기사승인 2020-09-05 23:34:27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결승전에서 방패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월드챔피언십에 가서는 칼챔으로 상대방을 뚫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DRX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담원은 창단 첫 LCK 우승컵을 든 것과 동시에 2년 연속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결승전 MVP에 선정된 '너구리' 장하권은 상기된 목소리로 "영광의 자리에 있어서 너무 좋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VP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쉽고 부담없는 픽을 해서 그런 것 같다"며 "팀원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밴픽 준비과정에서 편하게 해준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1세트 장하권은 히든카드로 '오른'을 꺼냈다. 해설진과 팬들도 그의 선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하권은 LCK내에서 소위 '칼챔'을 가장 잘 다루는 선수다. 서머 스플릿 그의 모스트3 챔피언은 '레넥톤', '제이스', '카밀'이다. 강한 라인전으로 상대를 찍어누르고 알아도 막기 힘든 스플릿 운영을 보여주는 장하권이다.

그런 장하권이 오른을 선택하면서 DRX의 승리 플랜은 초반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장하권의 오른은 이날 KDA 2/0/5를 기록하며 '금강불괴'의 모습을 보여줬다. 더욱 놀라운 점은 탱킹뿐만 아니라 딜러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장하권은 '고스트' 장용준의 '케이틀린'에 이어 1만8000의 데미지로 팀내 딜량 2위를 기록했다.

장하권은 "결승전에서 오른이 핵심이 될 것 같아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연습 경기의 절반가량은 오른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바텀 캐리’를 준비하는 과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많이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승으로 장하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올해 장하권이 보여준 엄청난 활약으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히 있을 것. 

장하권은 이에 대해 "기대를 많이 받는만큼 부담도 있지만, 경험도 쌓였기에 월즈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며 "지난해 경험도 있고, 큰 경기에 생기는 긴장감도 줄었기에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하권은 꾸준히 2018 롤드컵 우승팀 IG의 탑 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IG가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 가장 만나보고 싶은 탑 라이너가 누구냐는 질문에 장하권은 "TES의 '369'가 팀적으로 잘 하는 것 같아서 만나보고 싶다"며 "또한 지난해 롤드컵 당시 프나틱의 '뷔포'가 라인전과 딜교환을 독특하게 잘해서 인상 깊었는데 붙고 싶다"고 강조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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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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