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 뒹굴고 가로수 부러져…태풍 하이선 피해 속출

물탱크 뒹굴고 가로수 부러져…태풍 하이선 피해 속출

기사승인 2020-09-07 10:14:57

사진= 7일 오전 부산 해운대와 수영구 광안대교 일대 해상에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 직격탄을 맞은 부산에 강풍 피해가 늘고 있다.

기상청이 7일 오전 9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하이선은 부산 남동쪽 약 40km 해상에서 시속 41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144km/h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에는 초속 27.2m의 강풍이 불면서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4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28분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됐으며 기장군 이케아 부근 해안도로에 있던 차량이 침수됐다.

또 오전 6시29분에는 동래구 온천동 소재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춰 50대 남성이 내부에 갇혔다가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사진=7일 오전 부산 서구 한 도로에 물탱크가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에서는 사면 붕괴로 인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오전 6시50분에는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이선 영향으로 KTX상·하행선 14편과 무궁화 상·하행선 12편도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있고, 부산김해경전철도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멈춘 상태다.

현재 서울 전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동쪽 지방과 동해상에는 특히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강원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강원영동·경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400㎜ 이상) △전남·전북동부내륙 100~200㎜(많은 곳 지리산과 덕유산 부근 300㎜ 이상)△그밖의 전국 30~100㎜ 등이다.

태풍과 근접한 강원 영동과 경상도, 울릉도·독도, 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90~154km(초속 25~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동해안에 인접해 북상하면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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