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주제로 한 세계적 정책축제인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basicincomefair.gg.go.kr)으로 개최된다.
'2020 기본소득 박람회' 추진단장인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은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면서 "코로나 시대에 기본소득·지역화폐 정책축제인 기본소득 박람회를 국민들께서 안전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온라인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킨텍스가 공동주관하는 기본소득에 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책축제로,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다.
경기도는 10일 개막식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같은 날 연관 행사로 진행되는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과 이튿날 개최되는 '제2회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 등 행사 전체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기획했다.
관람객들은 오프라인 행사장을 찾을 필요 없이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와 경기도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관련 콘텐츠를 알 수 있다.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한 도정 철학과 비전을 담은 개회사 영상을 시작으로 박람회 주제영상과 사회 각 계층의 축하·응원메시지, 랜선 콘서트, 기본소득·지역화폐 토크쇼와 뮤지컬 갈라 영상까지 다양한 형식의 영상으로 정책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한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선언식'이 소셜네트워크로 공개된다. 경기도는 지방정부 수준에서 기본소득 정책의 확산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왔다.
박람회 이튿날인 11일에는 제2회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가 이어진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 기본소득으로!'라는 주제로 에듀아르도 수플리시 전 브라질 연방 상원의원과 카렌 주스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국회의원, 애니 밀러 영국 시민기본소득 트러스트 의장, 사라트 다발라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부의장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27명의 국내외 기본소득 활동가와 공공기관, 정부 관계자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대한 경기도의 정책 사례와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회실험과 정책에 대한 토론을 펼친다.
한편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박람회 중 최초로 3D 가상전시관으로 기본소득 온라인 전시관을 구현한 점이다.
온라인 전시관은 ▲기본소득 아이디어의 시대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본소득 역사관' ▲기본소득의 개념과 정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는 '기본소득 주제관' ▲경기도뿐만 아니라 국내외 지역화폐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화폐관' ▲도민 참여형 공모전을 통해 콘텐츠가 구성된 '기본소득 영화 상영관' ▲'기본소득 아이디어 공모전시관' ▲ '캘리그라피 작품관' 등 총 17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김재용 수석은 "기본소득은 이미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 아이디어 단계와 실험적 정책의 단계를 넘어 생활 속 정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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