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산 공공비축미 34만톤과 해외공여용(APTERR) 쌀 1만톤을 이달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입한다고 8일 밝혔다.
공공비축미 중 수확 후 건조하고 포장한 벼인 ‘포대벼’는 24만톤을 매입하고, 농가 편의를 위해 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산물벼’는 10만톤을 매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매입의 경우 농가의 선택권 확대와 편의를 위해 지난해 9월23일보다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매입 시기는 산물벼의 경우 9월14일부터 11월20일 포대벼는 10월12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또 공공비축과 별도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간에 쌀 비축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공여하는 국제협약)’ 운영을 위해 2020년산 쌀 1만톤도 매입한다. 아세안 10개국 원조용(아세안+3) 쌀 매입은 공공비축 매입과 함께 시행되며, 공공비축용으로 매입된 쌀 중에 1만톤을 별도로 보관 관리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통계청에서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총 9회)한 산지 쌀값의 평균 가격으로 매입한다. 벼 매입 직후 포대(40㎏g/조곡) 당 3만원의 중간정산금을 농가에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매입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정부양곡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역별로 매입대상 벼 품종을 시‧군별 2개 이내로 지정하고, 약정품종 이외 품종으로 수매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5년간 공공비축 매입대상 농가에서 제외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입대상 농가를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시료를 채취(전체 매입대상 농가의 5% 표본추출)하고, 농식품부가 지정한 민간 검정기관에서 품종검정(DNA 검사)을 시행하여 품종을 확인하게 된다.
또 친환경 벼 5000톤을 일반벼 특등가격으로 매입하며 친환경 벼 여부 확인을 위해 잔류농약검사(전수조사)가 시행된다. 매입한 친환경 벼는 일반벼와 구분 관리하며, 유기농업의 날(6월 2일)에 군수용 등으로 우선 공급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쌀 수급조절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매입물량을 우대 배정한다. 해당사업 참여 농가에 대해 매입 우대 물량 5만톤을 농식품부가 시‧도를 통해 직접 농가에 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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