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창업자 이재웅 "AI 뉴스 편집은 중립적이라 할 수 있나"

'다음' 창업자 이재웅 "AI 뉴스 편집은 중립적이라 할 수 있나"

기사승인 2020-09-09 06:00:33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포털사이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논란'과 관련해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인공지능(AI)이 전담하는 포털의 뉴스편집 또한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담당자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건 국회의원이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바로 포털 담당자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인공지능이 우리가 설계한 대로 혹은 우리의 현상을 반영해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AI라고 해서 가치중립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AI 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가치판단을 가지고 어떻게 뉴스편집을 하도록 설계된 AI인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뉴스편집 AI는 물론 대출심사 AI와 채용면접 AI, 입학심사 AI, 자율주행 AI등 사람을 평가하거나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그 시스템이 우리 사회의 문화나 윤리를 잘 반영하는가 분석하고 감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의원은 포털 사이트 뉴스 편집에 개입을 지시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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