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더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마이애미 히트와 5차전에서 94대 103으로 패배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열세였던 밀워키는 이날 패배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예상치 못한 탈락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57승17패로 동부 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올랜도 매직은 4승1패로 꺾고 올라왔다. 정규리그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1승3패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밀워키의 승리에 손을 들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마이애미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평균 23.4득점 5.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고란 드라기치도 19.8득점 4.8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반면 밀워키의 에이스 아데토쿤보는 다소 부진했다. 4경기에서 21.8득점 11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거뒀다. 평면적으로 보면 큰 문제가 없으나 1라운드(5경기 평균 30.6득점 16.0리바운드 6.0어시스트)에 비하면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전담 수비수인 뱀 아데바요를 뚫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여기에 4차전에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5차전에 출장하지 못했다. 이날 크리스 미들턴이 23득점을 올렸지만 아데토쿤보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쓴맛을 본 아데토쿤보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토론토에게 2승4패로 탈락했던 아데토쿤보는 올해는 더 일찍 짐을 싸게 됐다.
특히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기에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아데토쿤보는 올해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 올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리그 MVP 수상도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과 별개로 팀 성적은 기대 이하를 거두면서 아데토쿤보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선수 출신 해설가인 리차드 제퍼슨은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SNS에 “아데토쿤보는 피펜일지도 모른다. 아데토쿤보는 ‘그의 조던’이 필요하다”며 “아데토쿤보는 자유투가 약하다. 아직 조던처럼 경기 막판을 책임질 수는 없다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아데토쿤보가 팀을 이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데토쿤보는 다음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된다. 벌써부터 해외 언론에선 트레이드 가상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에 트레이드를 요청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는 루머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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