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정의당이 이스타항공의 대량실직 사태를 방치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 김홍걸 의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책임을 물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애초에 근본적인 문제를 가진 두 사람(이상직·김홍걸 의원)이 어떻게 공천을 받았는지가 의문”이라며 “기본적인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김홍걸 의원에 대해 “10억 원대의 강동 아파트 분양권 재산 신고를 누락한 것도 모자라 부동산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016년경 두 채의 아파트를 추가로 분양받았다”며 “17억 원을 들여 최소 두 배 이상 가격이 올랐는데, 이는 명백하게 투기 행위”고 말했다.
이어 ‘몰랐다’고 일관한 김 의원의 해명에 대해 “집안에서 수십억 단위의 돈이 오가는데 몰랐다는 것을 납득하기도 어렵거니와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것은 고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 고작 부동산 투기에나 매진하고 있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야말로 호부견자(虎父犬子, 아비는 범인데 새끼는 개)”라고 직격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 의원이 의원 배지를 달게 된 것은 순전히 부친의 후광 덕분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변인은 대량 해고 사태를 빚은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 의원 아들이 아마추어 골프선수로서 억 단위가 넘는 비용으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한순간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해고자들은 이상직 의원 측에서 고용보험료 5억 원을 내주지 않아 고용유지지원금조차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고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이 흘러넘치는 와중에도 일고의 책임감 있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이상직 의원은 기본적인 인간성조차 상실된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제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두 사람의 자격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jinie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