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박건하 수원 감독 “강등 생각 한 적 없어, 함께 헤쳐나가야”

[K리그1] 박건하 수원 감독 “강등 생각 한 적 없어, 함께 헤쳐나가야”

기사승인 2020-09-13 20:01:00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암=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여러 측면에서 선수들과 극복해야 한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FC서울과 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수원의 6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수원의 위기를 보기 어렵다”며 부임 사유를 밝힌 박 감독이지만, 현재 수원의 상황은 가히 최악이다. 수원은 현재 11위로 강등권에 위치한 상황. 위기의 상황에서 소방수로 뛰어들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단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술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초점을 뒀다. 갑작스런 변화를 주기보다 선수들이 자신 있는 스리백 전술로 임했다”며 “의욕은 있었지만 전반을 많이 뛰다보니 후반전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웠다. 조성진의 전반전 교체로 후반전에 공격 변화를 줄 수 없었다”고 경기 총평을 했다.

이어 “최근에 우리 선수단이 계속 여기를 이기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긍정적인 힘을 주고 싶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변해야 한다. 좋은 생각을 갖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서울전 1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정말 어려운 첫 경기였다. 제대로 준비할 틈도 없이 서울을 만났다”라며 “서울을 이길 수 있다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는데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슈퍼매치 패배는 팬들에게 죄송하다. 지금 상황을 잘 추슬러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수원은 외국인 공격수 타가트와 수비수 헨리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중심축을 잃었다. 박 감독은 “타가트는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어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헨리와 고승범 등도 전부 부상 중이다. 돌아와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타가트나 고승범은 곧 돌아올 텐데 일단 남은 선수들로 잘 버텨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승점 17점으로 11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있는 인천과 부산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할 시 승점이 같아진다. 다득점에서 앞서 11위는 유지하지만, 자칫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수원의 강등은) 상상한 적이 없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극복해야 한다.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며 “선수단에게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 이겨낸 사례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빠른 실점 등이 아쉬운데, 현재 다른 방법은 없다.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여러 측면에서 선수들과 극복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포백 기반으로 전술 운용을 희망했지만 솔직히 많은 변화를 주는 건 부담이 있었다. 어떻게 할지 고민이 있다. 당장 주중에 포항과 만나는데 반등하도록 더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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