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리두기 2단계 전환 …한강공원 통제는 유지”

서울시 “거리두기 2단계 전환 …한강공원 통제는 유지”

기사승인 2020-09-14 15:31:41

사진=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울시 제공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수도권에 내려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가 지난 13일 종료됨에 따라 서울시는 관련 조치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내려 앞으로 2주 동안 지속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부터 일부 강화된 방역 조치를 조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7일까지 이어나가겠다”면서 “그러나 언제라도 상황이 악화되면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41명이 늘어난 4711명이다. ‘천만시민 멈춤 주간’이 운영된 지난 2주간 서울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리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산발적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대형병원,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지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에 따라 집함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조치가 조정되는 대상은 서울 소재 △PC방 2750개소 △음식점 및 제과점 16만 1087개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과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점 총 6687개소 △1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학원 1만4412개소와 직업훈련기관 337개소 △민간 체육시설 1만1297개소다.

서울시는 감염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방역수칙 미 준수 업소에 대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철저히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PC방은 집합금지 대상인 고위험시설에서 집합제한 대상 시설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영업시 △미성년자 출입금지 △좌석 띄워 앉기 △시설 내 음식 섭취 금지△실내 흡연실 운영 금지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

수도권 소재 모든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적용됐던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 제한은 해제된다. 단 시설 규모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이원화된다.

영업 면적 150㎡ 이상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포장·배달 판매시 제외) △매장 내 손소독제 비치, 테이블·손잡이 등 표면 소독 및 일 2회 이상 시설 환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의무화(집합제한)가 적용된다. 면적이 150㎡ 미만 시설은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준수토록 하는 방역수칙 준수 권고 조치가 내려진다.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 판매만 허용됐던 프랜차이즈형 커피 음료전문점,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 및 빙수전문점에 대한 제한 조치는 해제된다. 다만 △매장 내 이용자 간 이격거리 확보를 위한 좌석 띄어 앉기 △매장 좌석 내 이용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포장 배달 판매시 제외) △매장 내 손소독제 비치, 테이블·손잡이 등 표면 소독 및 일 2회 이상 시설 환기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의무화(집합제한)된다.

이외에도 1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형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그리고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내려졌던 집합금지 명령은 해제된다.

다만 서울시는 8월21일 0시부터 서울전역에 내려졌던 10인 이상 집회 금지 조치는 ‘특별방역기간’에 맞춰 내달 11일 밤 12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또 지난 8일부터 시행된 한강공원 방역대책의 경우,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는 당분간 유지된다.

서 권한대행은 “방역당국이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한 이유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눈물 때문”이라며 “강력한 방역조치를 적용받는 곳들이 모두 서민 생업현장이기에,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의 힘을 믿고,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2단계로의 전환은 결코 하향 조정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방역과 민생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작은 틈 하나라도 둑은 무너질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긴장을 놓치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