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서울 평당 1억 아파트 52곳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서울 평당 1억 아파트 52곳

기사승인 2020-09-15 08:56:27
사진=안세진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올해 서울에서 3.3㎡(평)당 1억원이 넘어 거래된 아파트 단지가 52곳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 중 상당수가 정부 부동산 규제가 쏟아진 6~8월에 이뤄졌다.

1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3.3㎡당 1억원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 단지는 52곳(중복 아파트 제외)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5곳을 넘어선 것이다. 2018년 19곳과 비교하면 2.7배로 늘었다.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였다. 개포주공1단지는 2017년부터 4년째 3.3㎡당 최고가에 매매된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56.57㎡는 지난 3월 4일 30억9500만원 팔리면서 3.3㎡당 매매값이 1억8086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가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개포주공1단지 외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3.3㎡당 1억3893만원·해당 단지 최고가 기준)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억3777만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1억3734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억3358만원)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1억3052만원) 등은 재건축이 아닌 일반아파트였지만 올해 3.3㎡당 1억3000만원대에 매매됐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를 제외하면 3.3㎡당 매맷값 상위 10위 안에 든 단지들의 거래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나온 6∼8월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3.3㎡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도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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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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