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대학생들이 기대하는 서울 대학가 원룸의 적정 월세는 30~4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제 평균 월세는 49만원으로 많게는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1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14일간 대학생 2787명을 대상으로 2학기 자취계획에 대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를 진행한 결과, 서울 원룸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는 19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학가 원룸(보증금 1000만원, 신축, 풀옵션 기준) 적정 월세를 묻는 문항에 대학생 절반이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49.4%)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30만원 미만(26.4%) ▲40만원 이상~50만원 미만(18.5%)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4.8%)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앞서 다방이 발표한 8월 임대시세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원룸 월세는 4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국대(46만원), 고려대(42만원), 연세대(48만원), 홍익대(48만원) 등 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보다 비쌌다.
2학기 자취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53.9%가 ‘자취한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집이 학교와 멀어서(4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18.2%) 등을 꼽았다.
반면 ‘자취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온라인 개강 확대로 인해(32.1%) ▲경제적 부담이 커서(26.4%)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14.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방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개강을 했지만 졸업, 취업 준비와 같은 이유로 도서관이나 학원 등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2학기에도 방을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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