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스가 내각에 “미래지향적 관계 기대”…‘아베 계승’은 우려

여야, 스가 내각에 “미래지향적 관계 기대”…‘아베 계승’은 우려

기사승인 2020-09-15 10:44:00
▲퇴임을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도 미나토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자민당 총재 선거 투개표에서 차기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차기 일본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자, 여야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한 스가 장관에 우려와 함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일본 최장수 관방장관인 스가 총재가  한일 양국 간의 현안을 적극적이고 실용적으로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한일 간 연대와 협력은 동아시아 안보와 평화 등 국제 관계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경제와 발전을 위해서도 양국 간의 대화와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해 과거에 대한 사죄와 일방적 수출규제 해제도 요구했다. 그는 “새로 서게 될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을 멈추고 과거에 대한 사죄를 통해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새로운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명확한 역사 인식과 진솔한 사과를 토대로, 양국관계의 발전적 방향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배 대변인은 “스가 총재가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향후 스가 총재가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여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내각 정치를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며 “아시아의 성장을 주도해온 한일 양국이 보다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미래의 발전과 플러스 성장을 위해 서로의 노력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스가 장관은 앞서 '아베 정권 계승과 발전'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와 진정한 평화는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그간의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책임 있는 자세로 소통에 임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한일관계에 있어서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를 견지하며 지속적인 소통을 할 것을 요청했다.

전날(14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스가 장관은 내일(16일)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총리로 선출돼 아베 신조 총리 뒤를 잇는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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