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국내 시중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사업을 다지기 위해 구조화금융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꾸준히 부동산 신축사업 시행과 자금조달(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계열사 신한금융투자, 대림산업, 미래에셋대우 등과 함께 고덕강일 10블럭 공동주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출자했고, 자금조달도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위례신도시, 하남미사강변 등 신도시 내 주택신축사업 뿐만 아니라 강남권에서도 PF사업을 담당하기도 했다.
19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2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10블럭 공동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대림산업 컨소시엄,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와 협업해 ‘고덕강일10PFV’라는 프로젝트회사를 설립했다. 이 사업은 서울 마지막 택지지구 부지에 짓는 신축사업인 만큼 컨소시엄 선정에 대림산업을 비롯한 11곳이 참여할 만큼 치열했던 곳이다. 이 지역에 총 593가구의 공동주택이 신축될 예정이고, 오는 2021년에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이 사업에 약 100억원의 PF 자금을 조달했고, 미래에셋대우가 사업의 FI(재무적투자자) 주관사로서 약 2500억원의 PF 대출에 참여했고, 얼마 전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에 미래에셋대우가 PF주관사 역할을 했고, 현재 지분은 셀다운한 상태”라며 “신한은행도 약 100억원에 달하는 PF자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 간 수도권 신도시 내 분양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에 참여해 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힐스테이트 북위례’ 사업에 총 700억원에 달하는 PF금융주선자 역할을 담당했고, 올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신반포13차)에도 PF금융주선(600억원)을 맡은 바 있다. 또한 디벨로퍼인 엠디엠(MDM)그룹,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 매입에도 참여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구조화금융 부문의 비중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구조화금융 부문 전체 자산은 총 155조6572억5100만원으로 전년동기(110조5118억6600만원) 대비 45조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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