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에 대해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지난 추경에서 이미 19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고 임산부나 아동 등 필수 접종 대상도 포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1100만명분은 자부담으로 시장에서 필요한 사람이 구매하도록 했다”면서 “모두 무상으로 하면 시중에서 필요해서 스스로 구매할 수 있는 사람도 길이 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전국민 무료 독감 접종에 대해 거듭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 생산 가능성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 인구의 57% 가량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대비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루엔자(독감)는 코로나19에 비해 재생산지수가 조금 낮다”며 “코로나19와 달리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전파되고, 잠복기도 짧아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57%(접종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산 여부, 생산 물량과 무관하게 현재 준비된 접종량은 인플루엔자(독감)를 관리하는 데 충분하다”며 “항바이러스제도 충분히 비축·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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