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서울 시민 1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8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한국아이비엠(IBM)의 왓슨 어시스턴트(Watson Assistant) 기술력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서울시 누리집 및 블로그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10대에서 80대까지 서울시민 3983명이 응답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육체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25%,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40%였다.
정신적인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이 있었다.
서울시민 32%는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이나 여행에 제약’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사람들과의 교류 제한’(26%), ‘실업이나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24%), ‘대중교통 이용’(12%), ‘장보기나 외식’(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92%는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또 서울시민 32%는 서울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실행한 ‘무증상 감염자 무료 선제 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서울시민은 30%였다. 이 가운데 4%는 매우 심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27%는 고립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시는 고립감을 느끼지 않는 이들이 비대면 문화활동, 홈 트레이닝, 온라인 소비 등 디지털 콘텐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소득감소와 실업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라고 응답한 시민이 가장 많았다(25%). 다음으로 매출 부진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19%), 노숙인 포함 저소득 취약계층(16%), 취업 기회가 줄어든 청년과 취업준비생(10%),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9%)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인터넷(33%)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안전문자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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