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군부대·교회·의료기관·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주요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고, 경기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확인됐다.
경기 포천시 내촌면 군부대와 관련해서는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확인됐다. 감염원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해 민·관·군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 부평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서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부부동반 친인척 모임 관련해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으로 확인됐다.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과 관련해서 자가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늘었고,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는 총 9명이다. 검역단계에서 2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 9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3명(우즈베키스탄 1명, 러시아 1명, 시리아 1명), 유럽 4명(폴란드 2명, 아일랜드 1명, 영국 1명,), 아메리카 2명(미국 2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주간 방역 관리 상황 및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1주간(9.27일~10.3일) 1일 평균 57.4명으로 직전 1주(9.20일~9.26일, 75.6명)보다 18.1명 감소하였다. 지난 1주간 집단발생 신규 건수는 전주 대비 10건 감소하여 5건이었고,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20% 내외로 유지 중이며,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입 환자는 최근 1주간 1일 평균 15.6명이 발생하여, 지난주와 유사하게 10명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104명(20.4%), 선행 확진자 접촉 123명(24.1%), 조사 중 100명(19.6%)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전파양상을 보면, 수도권, 부산, 경북 포항·경주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확인되고 있으며,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다단계/투자설명회, 교육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 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정신병원(다나병원), 정신요양시설(박애원), 노인요양시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고, 감염률, 중증도가 높아, 노출자 코호트 격리 등 감염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의료기관(정신․요양병원 등) 및 요양시설은 종사자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철저, 신규 입원·입소자 및 유증상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 실내 환기‧소독, 외부인 방문 금지 등 시설 내 감염관리를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종료 후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유증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로 확진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신속한 감염경로 및 접촉자 조사・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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