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와일드리프트', 단순한 'LoL' 모바일 아니다

윤곽 드러난 '와일드리프트', 단순한 'LoL' 모바일 아니다

기사승인 2020-10-07 16:44:06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10주년 기념 행사 당시 공개된 'LoL: 와일드 리프트(와일드 리프트)'의 새로운 정보가 추가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가 'LoL'을 단순히 스마트폰에 이식한 것이 아닌 모바일과 콘솔 최적화에 집중한, 비슷하지만 새로운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8일 한국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는 와일드 리프트의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 브라이언 피니가 연사로 나섰고, 와일드 리프트 개발 과정부터 심층적인 인게임 플레이까지 출시에 앞서 다양한 정보를 들어볼 수 있었다.

라이엇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의 특징을 크게 4가지로 설명했다. ▲LoL DNA와 독창성이 공존 ▲콘솔과 모바일에 최적화 ▲깊이감과 전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디자인 ▲다양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

'징크스'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 원작의 색채는 살리고, 독창성 더했다

와일드 리프트는 LoL의 메인 게임모드인 소환사의 협곡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소환사 협곡을 축소한 맵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설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차이점이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3개의 라인으로 구성된 것은 동일하다. 다만 억제기가 포탑의 역할도 수행하고, 쌍둥이 타워가 없는 대신 넥서스에 공격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퍼플팀의 진영 맵은 블루팀과 거울형태를 띄는데, 유저는 하단 맵에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이는 모바일 조작의 편의성을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라인 역시 상단/하단이 아닌 단독/2인 라인으로 구성된다.

정글의 경우 약간의 지형 변화가 있다. 역동적인 변화는 없지만 미로의 복합성이 간소화됐다. 캠프에 등장하는 중립 몬스터의 구성은 그대로다. 5마리였던 칼날부리의 수가 줄었다.    

변경점이 가장 많은 것은 대형 오브젝트다. 드래곤은 2019년 LoL에서 선보인 원소 드래곤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 대신 한 종류의 드래곤이 등장하는데 바다 드래곤은 물리‧마법 피해시 흡혈효과 부가, 화염 드래곤은 피해량 증가, 대지 드래곤은 비전투시 보호막 생성, 바람 드래곤은 추가 이동속도 부가효과(비전투시 효과 강화)를 제공한다. 장로 드래곤의 경우 해당 원소의 효과를 3배로 증대시키고, 불사르기 효과를 부여한다.

아이템 쪽에서도 몇 가지 변경점이 존재한다. 강타와 골드 수급 체계에 변화로 인해 정글 및 서포터 전용 아이템이 삭제됐고, 신발을 구매하면 이동 속도를 약간 증가시키는 버튼이 활성화된다. 또한 존야의 모래시계,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등 액티브 아이템은 3단계 신발로 취급돼 하나만 구매할 수 있다.

CS를 수급해 골드를 획득하는 것은 LoL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와일드 리프트는 이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되, 일정 거리 안에 있으면 최후의 일격을 날리지 않아도 약간의 골드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못하면 25%의 골드를 가져가게 되는데, 현장에 있는 챔피언들에게 균등하게 배분이 된다. 듀오 라인이라면 각자 12.5%를 가져가는 거다. 만약 듀오 라인에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면, 기본 골드에 50%가 추가로 주어진다. 총 150%를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궁극기 사용시 카메라 시점이 변경됨.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 PC와 색다른 매력, 새로운 플랫폼에 맞춘 최적화  

브라이언 피니 총괄은 기존 모바일 MOBA 장르의 재미 요소를 헤치지 않으면서, LoL의 핵심 DNA를 유지할 수 있도록 와일드 리프트를 개발하는데 힘썼다고 전했다. 

와일드 리프트는 듀얼 스틱으로 게임을 조작한다. 기본적으로 왼쪽에는 이동 컨트롤러가, 오른쪽에는 스킬 버튼이 활성화되어있다. 모든 스킬은 탭해서 사용할 수 있고, 보통은 챔피언을 우선시 하도록 설정됐다.

인게임 카메라의 설정도 세심함이 보인다. 반-잠김 카메라를 적용해 전투 혹은 이동 중에도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원거리 스킬을 사용하면 카메라 시점이 자동으로 이동하며, 글로벌 스킬도 마찬가지다. 또, 글로벌 스킬 사용시 화면 안에 또다른 작은 화면을 통해 해당 스킬이 시전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게임 시스템의 경우 약간의 변화를 줬다. 클로즈 베타 동안 일반 게임과 랭크 게임, AI 대전, 연습 모드, 사용자 설정 게임이 모두 사용 가능하다. 10레벨부터 가능한 랭크 게임은 1, 2, 3, 5인큐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사이에 에메랄드라는 새로운 티어가 추가됐다.

승급 방식은 티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아이언부터 에메랄드 티어까지는 게임에서 승리하면 랭크 표식을 하나 획득하고, 패배하면 하나를 잃는다. 표식을 다섯개 획득하면 다음 단계로 승급이 가능하다. 다이아몬드 티어부터는 LoL의 LP 체계와 거의 흡사한 VP(Victory Point) 체계가 적용된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 42개 챔피언, 클로즈 베타에 등장…유저 편의 고려했다

이번 클로즈 베타에서는 총 42개의 챔피언이 공개될 예정이다. 챔피언 선정 기준으로는 개발적인 관점에서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로 듀얼 스틱 조작이 순조로울 것 같은 챔피언을 우선적으로 선택했고, 다음으로는 야스오나 제드처럼 모바일 환경 이식에 있어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복잡한 챔피언도 선정했다.

클로즈 베타에서는 총 42개의 챔피언이 공개된다. 유저들은 레벨이 오를수록 여러 챔피언을 무료로 획득하게 된다. 따라서 유저들은 PC 버전의 LoL처럼 인게임 보상이나 상점 구매로 사용 가능한 챔피언 수를 늘려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 효과가 부여되던 스킬은 모두 액티브 스킬이 추가됐다. 예를 들어 패시브 스킬이었던 베인의 은화살에 순간적으로 공격 속도와 공격력을 높여주는 액티브 스킬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애쉬의 수정 화살이 직선으로만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는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게 바뀌는 것도 확인됐다.

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 브라이언 피니.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 수익 모델은 LoL 형식 그대로 

와일드 리프트는 LoL과 같이 무료 게임이 될 전망이다. 라이엇은 게임 캐릭터 스킨 판매 등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피니 총괄은 "밸런스를 건드리는 유료 구매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와일드 리프트와 LoL은 게임 내 재화와 캐릭터 등을 공유하진 않는다.

스킨의 가격은 기능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며, 현재는 PC 버전과 동일한 스킨만 존재하지만, 추후에 와일드 리프트 고유 스킨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스킨 외에는 챔피언 선택 및 승리 화면 포즈, 감정 표현, 협곡 내 휘장, 아이콘 등 다양한 컨텐츠를 구매 가능하다.

와일드 리프트의 최소 사양은 안드로이드 기준 4코어, 1.5ghz 이상으로 작동하는 모바일AP와 1.5GB(기가바이트) 이상의 D램이다. iOS는 아이폰7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피니 총괄은 "이번 CBT로 모바일 최적화와 네트워크 부하를 검증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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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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