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폭언·폭행, 5년간 3000건”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폭언·폭행, 5년간 3000건”

기사승인 2020-10-08 14:36:46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 시작에 앞서 관계자에게 보고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입주민들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하는 건수가 5년 간 3065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입주민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한 건수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3065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에도 86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폭언이 1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취폭언 1384건 ▲협박 130건 ▲주취폭행 72건 ▲폭행 69건 ▲흉기협박 25건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승강기 고장으로 갇혀 있던 주민이 화풀이로 직원을 폭행한 경우 ▲만취한 입주민이 관리소에 찾아와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경우 ▲관리소에 방문해 폭행과 난동을 피운 경우 등이 있었다.

앞서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폭언·폭행의 심각성을 느낀 주택관리공단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8년도에는 민원 대응 매뉴얼 등을 마련했다. 같은 해 직원 및 취약계층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신건강센터와 MOU체결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허 의원 특은 토지주택공사가 체결한 MOU는 토지주택공사가 위치한 진주 인근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체결한 것으로 전국 단위로 포진하고 있는 임대아파트에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연계될 수 있을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허 의원은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안전 또한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며 “입주민과 직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토지주택공사가 더욱 꼼꼼한 계획을 세워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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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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