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신성약품 “백신 유통 심려 끼쳐 송구”… 담합 의혹엔 딴소리

[2020 국감] 신성약품 “백신 유통 심려 끼쳐 송구”… 담합 의혹엔 딴소리

전봉민 “국가예방접종 처음 참여한 신성약품만 공급확약서 받아… 말이 되는가”

기사승인 2020-10-08 17:16:14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최근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백신 유통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날 질병관리청도 백신 관련 문제로 사과했다. 김 대표도 국민께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백신 유통으로 심려를 끼쳐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독감백신 입찰과정과 관련해 김 대표에게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신성약품은 7월2일부터 입찰을 시작했는데 8월13일 뒤늦게 참여한 이유, 관계회사인 신성뉴팜과의 함께 입찰한 이유, 두 회사가 같은 입찰액을 적은 이유 등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뒤늦게 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사실상 공급할 수 없는 가격으로 제시돼 참여하지 않았고, 신성뉴팜과는 관계회사다. 입찰하는 업체는 모두 정부에서 권고한 기초금액으로 맞춰서 입찰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높은 금액으로 받으려고 입찰하는 것 아니냐”며 “가격을 다르게 들어가는 게 통상적이다. 또 7월20일에도 1위 업체 2곳이, 7월30일도 2곳, 8월13일에 8곳이 같은 금액으로 입찰했다. 신기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제조사 중 유일하게 신성약품만 공급확약서를 받았다. 신성약품은 이번에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한 건데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백신 제조회사마다 공급업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다. 또 정부 입찰은 처음이지만 일반병원에는 백신을 공급적으로 진행해왔다. 35년간 제약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맞췄다”고 답변했다.

전봉민 의원은 또 “다른 백신은 스티로폴로 포장해 배송했는데, 왜 (해당 백신만) 박스로 이송했느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냉장차로 이송할 때는 종이박스도 무방한 것으로 나오고 제조사도 그런 방식으로 보내지만, 앞으로는 스트로폴로 이송하겠다”면서도 “다른 백신은 스티로폴을 이용한다. 앞으로는 스티로폴로 포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도 독감백신 제조사들의 국가예방접종 사업 입찰과정에서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독감 백긴 조달과 납품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소수의 독과점인 만큼, 투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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