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천적 관계 청산’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꺾고 결승 진출

[오버워치 리그] ‘천적 관계 청산’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꺾고 결승 진출

기사승인 2020-10-10 00:10:04
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화면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서울이 드디어 오랜 염원을 이뤄냈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준결승 최종전에서 상하이 드래곤즈를 3대 2로 꺾었다. 최종전에서 승리한 서울은 10일 오후 10시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결승전을 치른다.

서울에게 상하이는 높은 벽과 같았다. 두 팀은 항상 만나면 박빙이었지만, 승자는 항상 상하이였다. 올해 전적은 6승1패로 상하이가 우세였다. ‘5월 난투’ 결승전에서는 상하이가 0대 3으로 지고 있다가 4대 3으로 역전하는 ‘역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했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3대 2로 상하이가 승리했다. 항상 풀세트 접전에서 상하이가 웃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홍재희’ 제스처와 ‘프로핏’ 박준영의 활약이 돋보였고, 신예 선수들이 이들을 받치면서 ‘천적’ 상하이를 꺾었다. 올해 리그 전체 11위로 가장 얕보였던 서울은 기적을 써가며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됐다.

첫 번째 전장은 쟁탈 전장인 ‘부산’이었다. 1라운드 ‘부산’ 시내에서 ‘디엠’ 배민성의 놀라운 저격 솜씨에 상하이가 우위를 점했지만, 막판 서울의 딜러진이 분전했고, 상하이가 막판 거점을 밟지 못하면서 서울이 1라운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2라운드는 상하이가 서울에게 단 한 번도 거점을 내주지 않고 쟁탈했다.

1세트 마지막 라운드 ‘메카’에서 상하이가 먼저 99퍼센트까지 점령했지만, ‘핏츠’ 김동언이 ‘애쉬’를 활용해 더블킬을 만들어내며 상황을 바꿨다. 마지막 교전에서 접전이 펼쳐졌지만, 이재곤이 ‘토비’ 양진모(메르시)의 부활을 저지했고, 배민성의 트레이서가 더블킬을 올리면서 상하이가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점령/호위 전장인 ‘왕의 길’이었다. 선공은 상하이. 상하이는 저격수 영웅(위도우메이커+한조)으로 서울의 탱커진을 공략했다. 상하이는 2분49초를 남기고 화물을 최종 지점까지 호송했다. 후공을 가져간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반 박자 빠른 합류로 상대 영웅들을 끊어냈고, ‘시그마’를 선택한 ‘마블’ 황민서의 활약에 힘입어 상하이보다 1분 빨리 화물을 밀었다.

추가 라운드에서 서울의 합이 돋보였다. 수비에서 ‘시그마’와 ‘한조’의 궁극기 콤보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공격권을 가져간 서울은 A거점을 뚫어내면서 세트 스코어를 1대 1,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전장은 점령 전장인 ‘불스카야 : 인더스트리’였다. 서울에게 한 세트를 내줬지만 상하이는 역시 강했다. ‘립’ 이재원의 한조가 빛났다. 선공에서 거점을 모두 밀은 상하이는 수비에서 서울의 공격을 계속해 저지했다. 특히 마지막 상황에서 이재원이 더블킬을 올리면서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화면 캡쳐

4세트는 호위 전장인 ‘도라도’에서 시작됐다. 서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상하이는 이재원(한조)를 서울의 진영 뒤로 배치해 저격을 노렸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서울에게 잡히면서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결국 A거점도 밀지 못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후공인 서울은 상하이의 거센 저항을 뚫어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프로핏’ 박준영의 한조가 빛이 났다. 계속해 상대 선수들을 잡아내면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냈고, 결국엔 상하이보다 거점을 더 밀면서 세트 스코어 2대 2, 승부를 마지막 세트를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 전장은 ‘오아시스’였다. 1라운드 ‘정원’은 서울이 가져갔다. 접전인 상황에서 이재원(솜브라)의 EMP가 발동했지만, 김동언(애쉬)이 침착하게 더블킬을 올리면서 상하이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 박준영(파라)이 궁극기로 3킬을 올리면서 점유율을 99퍼센트까지 채웠다. 상하이는 막판 궁극기 연계에 실패하면서 서울이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 ‘대학’에서 ‘제스처’ 홍재희의 로드호그가 전장을 지배했다. 갈고리를 활용해 상대의 딜러들을 잡아냈다. 기세를 잡은 서울은 상하이의 진입을 계속해 차단하면서 상하이에게 단 한 차례도 거점을 빼앗기지 않고 결승전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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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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