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국민의힘)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농협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전년(2018년)대비 38.1% 증가한 1만2976건을 기록했다. 피해금액도 2.1배 늘어난 166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128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홍문표 의원은 “시중은행 중 보이스피싱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농협이 이를 예방하고자 지난해까지 70억원에 달하는 자금과 35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면서 “피해는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많은 농촌에 있는 지역농협을 통해서 67%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금액 기준으로도 68%에 달해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령이 높은 농촌의 어른신들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협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도 보이스피싱 사기범죄가 오히려 증가하고 지능화된다는 것은 피해예방대책이 부실하다는 반증일 것이라”며 “농촌 어르신들에 대한 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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