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국민의힘이 여당을 향해 “대통령과 청와대가 아닌, 국민의 심기보전에 힘쓰라”고 지적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청와대’라는 글자만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옹호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 공당(公黨)인지, 대통령과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사당(私黨)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을 권력으로 억누르고 있음을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어제 민주당은 공식논평을 통해 진중권 교수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면서 “후한 말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던 ‘예형’까지 운운했으니, 이쯤 되면 논평을 빙자한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는 이유로 대학생에게 실형을 내린 정권”,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50대 주부에게 수갑을 채운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을 향한 정권의 무자비한 행태도 모자라, 여당은 논쟁과정에서 대통령의 딸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학자인 진 교수에게 재갈을 물리고, 공식 논평을 통해 좌표를 찍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방탄국감’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목적의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은 입법부의 역할을 방기한 채 되레 대통령과 청와대를 보호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민주당은 법무부의 제출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文정부 들어 음주운전 가석방이 늘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는 공식논평으로 때 아닌 심기보전에 나섰다”면서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피감기관이 아닌 여당이 나서서 변명을 한 것도 황당하지만, ‘단순한 통계도 못 읽어서’, ‘국감우수의원이 되고 싶어서’라는 등의 정치적 도의마저 저버린 발언들을 버젓이 공당의 논평으로 발표한 것은 더욱 부끄럽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황 부대변인은 “민주당에게 대통령과 청와대는 입에도 올리지 말아야 할 금기어이며,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성역이라도 되는 줄 아는가”라며 “부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 북한에 의해 목숨을 잃은 국민,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친 권력의 비리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심기보전부터 힘쓰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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