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할인권 지원 재개…정총리 "방역이 문화‧여가 저해않는 선에서"

정부, 소비할인권 지원 재개…정총리 "방역이 문화‧여가 저해않는 선에서"

기사승인 2020-10-18 18:31:24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됐던 소비 할인권 배포를 재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피해가 컸던 업종을 지원하고 침체한 서민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소비할인권 지원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14일 소비할인권 발급 사업을 시작하려했지만 8월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업을 중단시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안정화되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다는 판단 하에 비교적 관리가 쉬운 분야의 소비 쿠폰 배포를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시·공연·영화·체육 분야에서 소비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는 숙박·여행·외식 등 3개 분야는 제외했다.

오는 22일부터 박물관의 경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1인 5매까지 최대 3000원까지 40%를 할인해준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1인 4매 한도)와 현장 구매(월 1인 6매 한도) 모두 1000~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도 22일부터 네이버N예약, 멜론티켓, 옥션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티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SK플래닛 등 8개소에서 온라인 예매 시 1인당 8천원(1인 4매 한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영화의 경우 28일부터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예매하면 1인당 6천원씩 할인된다. 1인 2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오는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체육시설의 경우에는 카드사별 당첨자가 정해진 기간(11월2일~30일)에 8만 원 이상을 사용하면, 3만 원을 환급(캐시백 또는 청구할인)받을 수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소비할인권 재개 배경에 대해 "중소자영업자 등을 위해 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차장은 "소비할인권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면서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온 지 1주일이 됐고 정부가 소비쿠폰을 재발행하면서 국민께서는 이것이 어떤 정부의 메시지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는 결코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거나 방역 의무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그간 제한을 받아 왔던 국민 여러분의 문화와 여가 활동을 방역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이나마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숙박·여행·외식 등에 대한 할인권 지급은 향후 방역상황을 좀 더 보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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