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삼성 이상민 감독 “이겼는데, 이긴 것 같지 않다”

[KBL] 삼성 이상민 감독 “이겼는데, 이긴 것 같지 않다”

기사승인 2020-10-20 22:21:56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잠실=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긴 것 같지가 않네요.”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86대 8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연패 탈출 후 시즌 첫 승.

경기 종료 48초전 임동섭이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꽂았지만, 이날 삼성은 쉽게 웃지 못했다. 4쿼터에 10득점을 올린 반면 21점을 헌납했다. 올 시즌 4연패 기간에 모두 4쿼터에 부진하며 승리를 내줬던 삼성이다. 간신히 승리하며 한 시름을 덜었지만 여전히 4쿼터 경기력 개선이 안되면서 고민이 깊다.

경기 후 “이겼는데 이긴 것 같지가 않다”고 입을 뗀 이 감독은 “쿼터에 많은 슛을 허용하며 여전히 많이 흔들렸다.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4쿼터 공수가 너무 안 좋았기에 계속 가져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 감독은 “3쿼터까지 나무랄 데 없이 잘했다. 오늘도 역시 4쿼터가 문제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4쿼터 득점이 저조했다.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곱씹었다.

이어 “4쿼터의 긴장감을 이겨내기 위해 선수들한테 ‘자신 있게 하자’, ‘즐겨보자’고 말했다. 매번 경기 종료 3~4분 남기고 역전패를 당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겼지만 이긴 것 같지도 않아서 착잡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삼성은 오는 24일 공동 최하위인 창원 LG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다시 나와선 안 된다. 4쿼터 득실 비율을 많이 가져와야 한다”며 “LG는 공격 농구를 추구해 다각도로 준비할 예정이다. 캐디 라렌한테 집중적 수비를 붙일 생각이다. 외곽 3점슛도 잘 막아야 한다. 이번 경기까지 포함해서 4쿼터 실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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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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