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북한 비핵화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방위분담금 협상 등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직결된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기조 유지·강화를, 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외교안보 정책의 대전환’을 공언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미국 대선 대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 것이 한반도 핵 문제와 안보 및 통일에 낫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국민 50.8%가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은 31.6%, 잘 모르겠다는 17.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바이든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50대가 62.5%, 40대가 53.1%, 60대 이상이 52.8%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는 30대(48.2%)에서 바이든 후보(34.1%)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연령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강원권(71.7%)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 52.9%, 대구·경북 52.7%, 호남권 51.7%, 충청권 50.0%, 서울 47.6%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은 46.2%, 제주권은 38.5%를 기록했다.
실제 대선 결과도 과반의 국민이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같은 대상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 물은 결과, 국민 61.1%가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전망하는 사람은 27.0%에 불과해 바이든 후보와 두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11.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50대(70.7%)와 40대(64.3%), 지역별로 강원권(78.0%)과 호남권(70.1%), 정치 성향별로 진보(63.7%)와 중도(63.4%) 그리고 남성(67.2%)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대선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9월 4주차 조사 대비 2.3%p 하락한 45.0%(아주 잘함 26.3%, 다소 잘함 18.7%)를 기록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2.6%p 오른 52.1%(아주 못함 38.1%, 다소 못함 14.0%), 잘 모르겠다는 2.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1%p로 9월 4주차 조사(2.2%p)보다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하락폭이 컸다. 40대는 10.0%p 하락한 56.5%를 기록했고 30대는 5.0%p 내린 44.5%로 집계됐다. 이외에 50대 48.2%, 18·19세를 포함한 20대 43.0%, 60대 이상 36.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이 지지율의 절반 수준인 44.8%p가 빠지며 30.8%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10.3%p가 하락한 37.7%, 대구·경북은 10.2%p 내린 33.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호남권 70.1%를 기록하며 문 대통령을 향한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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