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4점차 대역전’ SK, 오리온 꺾고 3연승 질주

[KBL] ‘24점차 대역전’ SK, 오리온 꺾고 3연승 질주

기사승인 2020-10-30 21:06:05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고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SK가 24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발휘했다.

서울 SK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75대 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2쿼터 한 때 16대 40으로 뒤지고 있던 SK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의 일등공신은 자밀 워니. 그는 29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골밑을 박살냈다. 김선형도 18득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오리온은 전반전까지 크게 리드했으나 후반전에 무너졌다. SK의 빠른 속공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고, 워니도 막지 못했다. 특히 팀의 외국인 선수인 제프 위디가 4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1쿼터 오리온이 기세를 잡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허일영(10점)과 이대성(8득점)이 팀의 득점을 이끌었다. SK는 워니가 2득점으로 묶였고, 오리온의 단단한 방패를 둟지 못했다. 1쿼터는 27대 12로 오리온이 15점차로 크게 리드했다.

2쿼터 초반 여전히 오리온의 페이스였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벤치 멤버가 들어왔지만 점수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한 때 경기는 20점차 이상 벌어졌다. 

끌려가던 SK는 워니와 김선형이 앞장서 추격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점수차를 조금씩 줄여갔다. 특히 워니는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한때 20점차까지 벌어졌던 10점차까지 줄어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오리온은 위디가 팁인슛으로 득점을 만회했다. 2쿼터 종료 때 스코어는 44대 32, 여전히 오리온의 리드였다.

3쿼터도 2쿼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3쿼터 초반에는 오리온이 조금 달아났지만 SK가 다시 쫓아갔다. 3쿼터에 김선형과 워니가 12득점을 합작하며 오리온의 턱밑까지 따라갔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앞두고는 최성원이 3점슛을 꽂았고, 워니도 골밑슛을 성공해 3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3쿼터 종료 직전 허일영이 SK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59대 53. 오리온의 불안한 리드로 맞이한 4쿼터, 결국 SK가 일을 냈다. 워니 홀로 골밑을 지배하며 연속 6득점을 올렸고, 안영준이 컷인 득점을 만들어 61대 61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한 때 23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가 결국 동률이 됐다.

SK의 흐름이 이어졌다. 오리온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김선형과 안영준이 연달아 득점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기어를 높인 SK는 특유의 속공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점점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10점차까지 벌어졌다.

오리온은 4쿼터에 7득점에 그쳤다. 4쿼터 야투율이 20%(3/15)에 그쳤다. 22득점을 올린SK와 크게 비교됐다. 결국 오리온은 중요한 순간 자멸하며 승리를 SK에게 내줬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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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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