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순천향대 사회봉사·적정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다문화 행복나눔 프로젝트(M.H.P.) 대학연계 특화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순천향대는 지난달 31일 교내에서 아산시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30명과 학부모를 초청 3D프린팅, 드론, VR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2일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진행되어온 멘토링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들이 겪고 있는 일상의 소소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연계 특화프로그램을 통한 학교 적응 능력 및 중도입국 아동의 한국어, 문화적응 능력을 높이는 한편, 대학의 기자재를 활용하여 멘티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직접 만나는 체험활동으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은 30명의 초등생 멘티들을 오전과 오후 조로 나누어 11명의 대학생 멘토, 2명의 교수와 스태프 등 60여 명이 교내 공과대학에 위치한 팩토리 인사이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3D프린팅 체험시간을 가졌다. 이어 학예관 2층의 VR 스튜디오와 로비에서 드론체험 기회를 가졌다.
지난 2019년부터 2년째 학기별로 운영하는 이색 교양과목인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실습처럼 생각하던 참가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안기면서 만족도가 높다. 이 과목은 전체 233개 교양과목 중 하나로 수강하면 반드시 실습으로 멘토링에 참여해야 한다.
이 날 멘토링에 참여한 11명의 멘토 중 이예린(여, 청소년교육상담학과 19학번) 대표 멘토 학생은 “지난 학기에 중도입국자 학생의 멘토링이 기획부터 결과까지 좋았다는 후기를 접하고, 다문화 가정 친구들과의 ‘비대면 멘토링’ 경험이 향후 교육지도사의 길을 가게 될 때 유용한 경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희(여, 아산시 탕정면 거주 6학년) 멘티 학생은 “1학기에는 ‘1:1 온라인 실시간 화상 멘토링’으로 만난 대학생 언니·오빠들과 다양한 공부를 했고, 지금은 참여하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이야기할 수 있어 공부와 동시에 친구도 사귀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들의 체험활동과는 별도로 오후 시간에는 약 2시간에 걸쳐 이주민 학부모들과 네트워크 구축 및 멘토링 운영방안에 대한 건의사항 청취,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쌍방향 소통을 하는 논의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멘티 학부모 이영화(여, 탕정면 거주 45세)씨는 “1학기에 진행했던 ‘1:1 온라인 실시간 화상 멘토링’을 통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됐다”며 “6학년 딸아이에게 필요한 3D프린팅 등 고차원적인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헌 순천향대 사회봉사·적정기술센터 센터장은 “앞으로도 상호협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사업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대학과 참여 멘토 대학생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멘티 학생들과 학부모들께서도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 공유를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그리고 참여자들이 상호보완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로 상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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