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김연경에게 '만약'은 없다

[여자배구] 김연경에게 '만약'은 없다

기사승인 2020-11-03 22:25:02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언제든 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다. 김연경은 이런 정신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5-16, 23-25, 25-18,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김연경. 그는 26득점(공격성공률 53.84%)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현대건설에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날 마지막 득점도 김연경의 손에서 나왔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초반부터 잘 하면 좋을 텐데, 아직은 후반에 더 힘이 난다”라며 “후반에 나에게 공이 몰리는 부분이 있다. 팀원들끼리 많은 생각을 해보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9월에 있던 컵대회에서는 흥국생명의 주장은 김미연이 주장이었지만, 시즌 중반부터는 김연경이 주장을 맡았다.

김연경은 “해야 될 게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에는 한 마디만 했다면, 지금은 더 많이 말한다”라며 “책임감이 더 생겼다. 확실히 주장이 되니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래도 후배들에게 쓴소리는 안하려 한다. 대표팀에서 같이 겪어본 선수들은 많이 놀라해 한다. 나이가 들다보니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올해 팀에 합류한 세터 이다영과 호흡에 대해선 “아직까지 100% 맞는 다고 볼 수는 없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서로 노력을 많이하고 있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2위 IBK 기업은행을 상대한다. 최근 김수지와 라자레바가 압도적인 높이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그는 “라자레바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과 호흡이 좋다”라며 “아직 IBK의 경기를 제대로 보진 않았는데, 비디오분석 때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 더 연구해서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도 언제나 질 수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그게 스포츠다. 오늘 경기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잘 잡았다”라며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팀이 다 잘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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