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에 황희찬의 자리는 없나

라이프치히에 황희찬의 자리는 없나

기사승인 2020-11-05 09:50:00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황희찬(25·RB라이프치히)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5일(하눅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이생제르망(PSG)에게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지난 시즌 UCL 4강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PSG가 3대 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다. 약 3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라이프치히다.

하지만 한국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이 있다. 또 다시 결장한 황희찬의 이야기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이 사용한 교체카드 5장에 포함되지 못한 채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동료들의 승리를 지켜봤다.

여전히 주전 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희찬이다.

지난 7월 1500만 유로(약 202억원)에 잘츠부르크에서 RB라이프치히에 새 둥지를 틀은 황희찬은 데뷔전이었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1골1도움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황희찬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고 경미한 부상까지 겹쳐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치른 바샥세히르(터키)와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황희찬은 45분의 출전 시간을 얻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슈팅과 패스의 판단이 늦어 또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경기 후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이후 2경기 연속 벤치만 지키던 황희찬은 지난달 31일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24분을 뛰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 황희찬은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공격포인트를 쌓는데 실패했다.

계속되는 교체 출전에 황희찬은 좀처럼 폼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황희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전 경쟁도 힘든 상황이다. 지난 시즌 주축 멤버인 유수프 포울센, 에밀 포르스베리, 다니 올모,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등이 여전히 팀에 남아있다. 황희찬과 새로이 팀에 합류한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나겔스만의 신임을 받고 있다. 어떻게든 짧은 기회 속에서 반전을 보여줘야 하는 황희찬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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