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전이라도 '고위험군'은 타미플루 건보 적용

'독감 유행' 전이라도 '고위험군'은 타미플루 건보 적용

방역수칙 준수로 유행시기 늦어질 수 있어

기사승인 2020-11-05 14:36:50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3도로 떨어지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이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아니더라도 고위험군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5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그동안은 질병관리청이 계절독감 유행을 선언해야 타미플루에 대해 보험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예년 독감 유행의 기준선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급여 적용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질병청은 인구 1000명당 독감 환자가 5명을 넘어가게 되는 경우 '독감 유행'을 선언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면서 계절독감 유행 가능성이 억눌러진 상황이다. 호주 등 남반구에서도 예년의 1/10 수준으로 계절독감 환자수가 감소했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도 예년처럼 독감 발생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예년 기준을 적용하면 계절독감이 유행하지 않을 수 있고, 상당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 선을 충족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 올해는 유행 기준선에 해당치 않더라도 타미플루를 선급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시기를 어느 정도로 정해야 할지는 질병청이 유사 신고 사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일정 수준으로 올라오면 급여 전환하는 것으로 맞추려 한다"며 "다만, 전면 보험적용을 하면 타미플루의 처방량이 너무 늘어날 수 있어서 노인이나 아이,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우선해 급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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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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