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檢 두렵다” 발언에… 진중권 “누구처럼 문서위조 했나” 비아냥

고민정 “檢 두렵다” 발언에… 진중권 “누구처럼 문서위조 했나” 비아냥

기사승인 2020-11-06 10:40:19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월성 1호기’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 발 저리냐’는 식의 반응을 보여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두고 검찰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에 대해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고 평했다.

이어 고 의원은 “산업부와 한수원 압수수색,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다”면서 “검찰은 2017~2018년 원전 관련 업무 담당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색은 물론 관련 국·과장들의 자택과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 당시 산업부 장관인 윤상직 전 의원은 ‘부산 기장군 고리 1호기의 폐로를 한수원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고 이후 부산 기장 지역구 의원이 됐다”면서 2015년 당시 고리 1호기 폐쇄를 옹호했던 국민의힘 인사들을 짚으며 태도가 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병수 당시 부산시장이 ‘낡은 원전을 영구정지하는 것만이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위해 가장 빠르고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확인한 정부의 결단에 부산 시민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한 점이나,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폐로를 촉구한 것도 꼬집었다.

덧붙여 고 의원은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어 국감에서 지적했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정부기관을 바로 다음날 고발했고, 검찰은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역시 일사불란했다”고 야권과 검찰의 사전교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기도 했다.

글의 말미에는 조국 전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1심 구형을 두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기소된 정 교수에 대해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추징금 1억 6400여만원과 범행에 이용된 컴퓨터 2대 몰수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부정부패,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며 “두렵기도 하다.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하지만 믿는다. 우리의 판단을, 역사의 힘을, 국민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 전 교수는 고 의원의 이날 글에 대해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나”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말라”며 “공인이 됐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해야 한다.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나?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하고 계시나”라며 “대체 뭘 두려워하는 건지”라고 적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