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협의회에는 교육행정협의회 공동의장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그리고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과 조성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양 기관이 합의한 안건은 대전시교육청이 제안한 초·중·고교 무상급식 단가 인상, 학생예술교육관람비 지원, 학교 교육 활동 지원 인력 운영, 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14건과, 대전시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연계 강화, 창의인재육성 특성화 사업 등 5건 등이다.
이들 안건 중 학생예술교육관람비 지원, 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환경친화적 운동장 조성사업은 시와 교육청 간 이견이 커 협의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시의회 주관의 2차례 간담회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합의를 도출했다.
특히, 학생예술교육관람비 지원 안건은 정기현 의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안, 합의된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안건 합의에는 조성칠 여당 의원과 우애자 야당 의원의 협조가 도움이 됐다.
정기현 의원의 지난 7월 30일 5분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대전광역시교육청 문화예술관람비 지원 조례’제정 및 지난 10월 7일 문화예술관람비 정책간담회 개최를 통한 현장 목소리 청취, 우애자 의원의 ‘학생 및 학교밖청소년 문화예술관람비 지원 촉구 건의안’, 조성칠 의원의 ‘대전광역시 문화예술관람비 지원 조례’ 제정 등 의회의 문화예술 분야 협력이 이루어낸 값진 성과로 풀이된다.
학생예술교육관람비 지원 안건은 4만여 명의 중학생 전원과 이 연령대의 학교밖청소년 등에 대해 연 5만 원 수준의 문화예술관람비를 지원하는 등 연 20억 원을 지원하되, 내년 상반기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사업비 10억 원과 운영비 2억 원 등을 대전시와 교육청이 50:50으로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학생과 가족 1인이 동반 관람하는 것을 전제로 연간 40억 원 이상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학생의 문화예술 소양 함양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계의 큰 수요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전시 문화예술 생태계 보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예술교육관람비 지원 합의와 관련, 대전광역시 교육행정협의회에 3년 연속 의회 대표로 참여한 정기현 의원은 “의회가 단순히 이견 조정에 그치지 않고 교육복지 향상을 위한 시민의 숙원 사업을 제안, 양 집행기관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적극적인 역할도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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