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신당 창당’ 제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7일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단순히 합치는 것 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며 야권의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신당 창당’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주 원내대표는 1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렇게 개혁하려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재편하면 되는 것인데, 의원 3명이 있는 국민의당이 주도권을 잡고 ‘우리가 할 테니 당신들이 오라’라는 모양새는 말이 나오는 순간 힘을 잃어버린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103석이고 국민의당이 3석밖에 되지 않는데 (신당 창당 문제는) 사전 조율을 거쳐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정치인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당 창당’이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내년 4월 7일 재보선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상으로 너무 늦고 동의를 받기도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와 연일 거리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신당창당론’에 대해선 “들을 가치가 없다”며 냉랭하게 반응했다.
야권 연대설에 대해서도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말고 뭐가 더 있나”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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