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매거진은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 부문 수상자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2020 올해의 혁신가’ 각 부문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매체는 “방탄소년단은 종종 21세기 비틀즈로 불린다. 보이밴드의 공식을 깨트리고, 팬덤이라는 개념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었으며, K팝이라는 장르를 세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음악을 뛰어넘는다”며 방탄소년단이 지난 6월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에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한 사실을 거론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팬던 아미도 기부에 동참해 사흘 만에 같은 금액을 모았다. 매체는 “이야말로 오늘날 세상에 필요한 혁신이자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으로 공개된 수상 소감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우리는 그저 음악과 퍼포먼스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 긍정적 에너지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꿈꾼다”라고 말했다.
진은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전파해온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메시지를 언급하며 “나도 학생 때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는데 이 일을 하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됐고, 그렇게 해서 사랑을 주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제이홉 역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메시지는 나에게도 굉장히 특별하다”라며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외친 메시지이지만, 우리에게도 굉장히 영향을 준 하나의 중요한 소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민은 “멤버들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멤버들과의 관계, 우리와 팬분들이 이루고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뷔는 “전 세계에 계신 모든 분들한테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럴수록 더욱 우리가 ‘으쌰으쌰’ 해서 긍정적으로 총알 장전해 놓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혁신’의 의미에 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슈가는 “혁신은 ‘멈춰 있지 않음’인 것 같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나 스스로 작은 일들 안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그 안에서 느끼는 게 있다면 그게 혁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정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매거진은 매년 다양한 문화 부문에서 ‘혁신가’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제니퍼 로페즈가 대중문화, 패티 스미스가 문학 등의 부문에서 혁신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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