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설’ 윤성환 “나는 결백하다”

‘도박설’ 윤성환 “나는 결백하다”

기사승인 2020-11-16 10:49:48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거액의 도박 빚을 안고 잠적했다고 알려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이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성환은 16일 통화에서 “나는 잠적한 적이 없다. 도박 문제는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말 억울하다. 결백을 밝히고 싶다. 경찰이 조사하겠다고 부른 적도 없다.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 지금은 내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삼성 라이온즈 30대 프랜차이즈 선수 A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이 윤성환을 가리켰다.

윤성환은 연합뉴스에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됐다는 건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내가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윤성환은 잠적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9월에 삼성 구단 관계자가 ‘우리는 윤성환 선수와 2021시즌에 계약할 수 없다. 은퇴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주는 등 선수가 원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며 “정말 서운했다. 나는 삼성에서만 뛰었고, 우승도 여러 차례 했다. 은퇴는 삼성에서 하고 싶었다. 나는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를 구단이 예우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는 윤성환은 “시즌 막판에야 다시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그땐 통화를 하고 싶지 않아서, 그 연락을 피했다. 다른 관계자와는 연락이 되는 상태였다. 이걸 '잠적'이라고 표현해도 되는가”라며 반문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인 135승을 거뒀고,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초를 겪었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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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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