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감찰관실로 파견된 평검사 2명을 17일 오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에 대한 대면감찰 조사 면담을 요구했다. 윤 총장의 배우자와 장모 사건과 관련해 감찰 당사자의 진술을 듣겠다는 취지다.
대검은 사전 일정 조율이나 자료 요구가 없었던 점에 유감을 표했고 평검사 2명이 가져온 밀봉된 공문도 법무부 감찰관실 쪽에 되돌려 보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과정에서 업무 책임자인 류혁 감찰관이 배제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평검사가 감찰을 받을 때조차 소명서를 받고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윤 총장을 상대로 사전 협이 없이 평검사들이 방문했다는 점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가 전혀 없었다는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한편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됐던 김용규 인천지검 형사1부장은 파견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검사는 윤 총장 감찰에 이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의 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특수활동비 중) 검찰총장 쌈짓돈이 50억에 이르는 것 같다. 그것이 자의적으로 사용되고 한번도 법무부에 보고된 바 없다”면서 윤 총장을 재차 비판했다. 이어 “검사 사무에 대해서는 총장이 지휘하는 것이지만 예산·인사는 장관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사안이다. 거기에 대해 임의적으로 쓴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는 중이고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휴대폰 잠금장치 해제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정치권과 시민단체 반발에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추 장관은 같은날 해당 법안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법안을 연구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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