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나라4.0, 고객의 목소리로 만들어졌죠"

“아이들나라4.0, 고객의 목소리로 만들어졌죠"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4.0 개발 주역 3인 인터뷰
키즈맘 모임인 '유플맘살롱'에서 아이디어 공유하고 서비스 검증까지
코로나19로 홈스쿨링 요구 강해지며 놀이펜·학습지 연계 개발
"쌍방향 상호작용 가능한 콘텐츠 좋겠다는 의견 일맥상통했죠"

기사승인 2020-11-19 06:00:24
▲ 아이들나라 4.0 서비스 개발에 협업한 좌측 최우리 미디어서비스2팀 선임, 가운데 김현주 마케팅전략팀 책임, 우측 신주현 홈GTM팀 선임. /제공=LG유플러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아이들나라 4.0이요? 고객이 직접 서비스를 검증해주었죠.” 아이들나라4.0 개발을 이끌었던 김현주 마케팅전략팀 책임, 신주현 홈GTM팀 선임, 최우리 미디어서비스2팀 선임의 말이다. 이들을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만나 아이들나라 4.0 개발 이야기를 들었다. 

유플러스 마케팅팀이 지난 2월부터 모집한 ‘유플맘살롱’은 3~7세 자녀를 둔 240여명의 유플러스 키즈맘 고객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마련됐고 지금까지 모임이 지속되고 있다.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의 단기적인 체험단 형태보다는 장기적인 커뮤니티 형태를 목표로 만든 모임은 제품 서비스 감상뿐 아니라 일상의 감정까지도 나누는 친밀한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 같은 커뮤니티 형태의 모임은 통신3사중 최초다.

“지난 3월 '영어유치원'에 '잉글리시에그'를 도입하고 서비스를 검증할 때, 유플맘살롱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모바일 아이들나라'를 론칭할 때도요.” 유플맘살롱 운영을 실질적으로 이끈 김현주 책임은 이같이 말했다.

사업팀이 키즈나 초등 콘텐츠 등 아이디어를 모아 마케팅팀에 전달하면, 이를 유플맘살롱에서 검증하는 방식으로 협업했다. 이후 고객의 피드백을 검토해 사업팀에서 '넷플릭스 키즈' 앱을 TV앱에 반영하고,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아이들나라뿐 아니라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나라’를 론칭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김 책임은 설명했다.

엄마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거저 얻어지는 건 아니었다. 김 책임은 엄마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6~7월부터 시작한 ‘엄빠교실’의 주제 선정 시 도움을 받거나 사전 질문을 받기도 했고, 교육이나 육아, 운동 및 다이어트 등 키즈맘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해 원데이 클래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인해 발대식도 생략하는 대신 한 달에 한 번은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만났다. “못 만나는 대신 매달 한 번씩 ‘라방(라이브방송)’을 통해 비슷한 또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도 참여하게 하면서 온라인에서 친목을 다졌어요.” 김 책임의 말이다.

유플맘살롱의 아이디어는 이번 아이들나라 4.0에도 십분 반영됐다. 올초 사업팀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 있게 되면서 ‘TV를 보며 홈스쿨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플맘살롱에서도 댁내에서 멍하게 TV를 보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쌍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텐츠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최우리 선임의 말이다.

최 선임은 이 같은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켜 세이펜처럼 연계된 책을 찍거나 보드판을 찍으면 TV에서 영상이 나오는 지금과 같은 놀이펜 방식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따로 구입할 수 있는 이 놀이펜은 센서를 탑재해 아이들이 펜을 들고 춤을 추면 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방수가 되어 아이들이 물을 흘리거나 입으로 가져가도 안전하도록 만들었다.

또 엄마들은 '영어유치원'이나 '책읽어주는TV' 등 아이들나라 콘텐츠에 연계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문의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아이들나라의 연계 도서와 학습지를 만들어 청담어학원, 핀덴잉글리시, 옥스포드리딩트리 교재를 통해 독후활동을 연계하도록 개발 중이었다.

영어유치원 콘텐츠의 경우 영어교육 노하우를 가진 청담어학원의 컨설팅을 받아 2500여개 콘텐츠를 주제와 난이도별로 재배치하는 큐레이션을 받았다. 여기에 청담어학원 워크북을 연계해 아이들이 TV를 보고 공부한 내용을 학습지로 다시 학습할 수 있게 했다.

“사업팀에서 의견이 나오면, 유플맘을 통해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었죠.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방향성도 확인할 수 있다는 거예요. 고객이 이 서비스를 정말 좋아할지, 효과가 있을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신주현 선임은 유플맘살롱으로 방향성의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아이들을 위해 더 느리게 볼 수 있는 0.8배속 기능이나 시력 보호 기능 등 LG유플러스가 아이들나라에 이미 도입한 기존 서비스들도 재검증받을 수 있었다고 신 선임은 덧붙였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유플맘살롱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들나라는 산간 벽지에서도 아이들이 TV를 통해 유익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공익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앞으로도 유플맘살롱을 지속 운영하며 고객이 원하는 포인트를 콕콕 짚어 반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굴해나갈 겁니다.” 김 책임이 웃으며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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