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상생’ 위해 중소개발사 수수료 15%로 낮춘다

애플, ‘상생’ 위해 중소개발사 수수료 15%로 낮춘다

수익 100만달러 미만 기업 대상… 결제수수료 30% 받는 구글플래이와 엇갈린 행보

기사승인 2020-11-18 21:26:23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애플이 어플리케이션 개발·소비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개발사에게 부과해온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1월1일부터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추는 새로운 앱스토어 중소규모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전년도 수익금이 100만달러(한화 약 11억450만원) 미만인 개발사 혹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애플이 수익감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지원프로그램을 내놓은 표면적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위기 속 앱 개발사 지원과 앱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면에는 최근 에픽게임즈의 인기게임 ‘포트나이트’가 앱스토어에서 퇴출되며 앱스토어와 구글플래이의 수수료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애플의 CEO인 팀 쿡은 “중소 규모 개발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중추이자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살아 움직이는 중심”이라며 “중소 개발자들이 우리 고객이 사랑하는 양질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정대로 지원프로그램이 적용될 경우 2800만 개발사 중 대형사를 제외한 대다수가 수수료 인하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면 구글의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는 애플과 달리 게임에만 적용했던 30% 수수료를 모든 앱과 콘텐츠 결제금액으로 확대·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애플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구글플레이의 수수료정책 변경으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단기적 매출감소가 적어도 3조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이에 수수료율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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