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부모들 자녀 학습 관리시간 1.3배 늘어

코로나19로 학부모들 자녀 학습 관리시간 1.3배 늘어

학부모 10명 중 6명…일평균 73분→96분으로 증가
이유는 원격수업과 온라인학습 병행 때문

기사승인 2020-11-19 10:05:17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이후 자녀 학습에 관여하는 시간이 약 1.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어교육 기업 윤선생은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 자녀의 학습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 504명 중 66.1%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자녀 학습 관리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 자녀의 과제 및 학습 진도 점검, 예‧복습 등에 관여했던 시간은 일 평균 73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30분~1시간 미만’(38.9%)이 가장 많았고, ‘1시간~2시간 미만’(27.2%), ‘30분 미만’(18.4%) 순을 보였으며, 맞벌이 부모(평균 71분)와 외벌이 부모(평균 75분)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일 평균 96분으로 조사되면서 부모의 직접 관리 시간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1.3배 증가했다.

세부 응답 역시 소득 형태별로 살펴보면, 맞벌이 부모는 하루 평균 91분을 차지했으며, 외벌이 부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평균 25분 정도 늘어난 100분으로 집계되어 매일 1시간 40분을 자녀 학습 관리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습 관여 시간이 늘어난 이유(복수응답)로 ‘원격수업‧온라인학습을 봐줘야 해서’(7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아이의 학습습관‧패턴이 무너져서’(38.1%), ‘학교 숙제가 많아져서’(30.9%),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평가 준비는 해야 돼서’(27.9%), ‘불안감 때문에 사교육 양을 늘려서’(3.0%) 등이었다.

자녀 학습 관리 시간에 변화가 없거나(27.2%) 줄었다(6.7%)고 답한 학부모들에게 그 이유(복수응답)를 물었더니 소득 형태별에 따라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맞벌이 부모는 ‘학습 지도 가능 시간이 제한적이라서’(50.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반면, 외벌이 부모는 ‘아이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있기 때문’(39.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최근 등교 수업 확대 이후에도 자녀 학습 관리 시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등교 확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등교 확대 이후 줄었다’(33.9%), ‘등교 확대 이후 늘었다’(17.5%) 순을 보였다. 

또 현 상황에서 개선되길 바라는 점으로는 ‘등교일수(수업시간)가 지금보다 늘어나면 좋겠다’(50.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학교에서 선생님이 보다 많은 관여를 하면 좋겠다’(32.4%), ‘정상화 될 때까지 성취도 평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10.2%), ‘숙제 양을 줄여주면 좋겠다’(5.7%) 순으로 조사됐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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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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