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드래프트] ‘최초 고졸 1순위’ 차민석, 삼성 품으로… 지명률 50%

[KBL드래프트] ‘최초 고졸 1순위’ 차민석, 삼성 품으로… 지명률 50%

기사승인 2020-11-23 16:05:03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잠실=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1순위의 영예는 고등학생 차민석이 안았다.

KBL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지명식 추첨 결과에 따라 서울 삼성, 부산 kt, 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 창원 LG, 고양 오리온, 전주 KCC, 원주 DB, 서울 SK 순으로 선수를 지명했다. 

20년 만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삼성의 선택은 제물포고의 차민석(200㎝)였다. 차민석은 다재다능한 빅맨으로,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에 속했던 선수다. 2015년 송교창(KCC, 3순위), 2018년 서명진(현대모비스, 3순위), 지난해 김형빈(SK, 5순위)등을 넘어 KBL 역사 최초로 고등학교 졸업생 신분으로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연세대 박지원(192㎝)을 지명했다. 장신 가드인 박지원은 현재 전자랜드의 박찬희와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대학 U-리그 1차 대회에서 연세대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차민석에 밀려 2순위로 지명됐다. kt는 박지원의 이름이 새긴 유니폼을 미리 준비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모비스는 고려대 3학생 이우석(196㎝)을 지명했다. 올해 드래프티 중 최장신인 이우석은 볼핸들링과 슈팅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우석은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감을 가지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성균관대의 양준우(187㎝)는 4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하게 됐다. 포인트가드임에도 슈팅력이 뛰어나다. 현재 가드진이 다소 부족한 전자랜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어 5순위 지명권을 가진 KGC는 연세대 한승희(197㎝)를 지명했다. 한승희는 공격력이 뛰어난 빅맨으로 3점슛 능력도 갖췄다.

6순위 LG는 단국대 윤원상(180㎝)을 지명했다. 최근에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꾸준한 득점력을 대학리그에서 선보였다. 3학년 때는 대학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LG의 신바람 농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7순위 오리온은 대학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손꼽힌 박진철(200㎝)을 뽑았다. 피지컬과 탄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오리온 빅맨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다.

8순위 KCC는 한양대 재학생 이근휘(188㎝)를 선택했다. 몽골에서 귀화한 이근휘는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한 선수로, 현재 대학생 중 최고의 슈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KBL에서 인정받는 슈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순위 DB는 건국대 이용우(184㎝)를 지명했다. 이근휘와 마찬가지로 3학년 때 조기진출을 했으며, 대학리그 신인왕 출신이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다. 1라운드 마지막 순번인 SK는 단국대 임현택(197㎝)을 호명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 1순위인 SK는 한양대 오재현(187㎝)을 호명했다. 2순위 DB는 중앙대 이준희(192㎝)를 지명했다. 프로에 조기 진출한 선수들이 나란히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2라운드 3순위 KCC는 상명대 포워드 곽정훈(188㎝)을, 4순위 오리온은 최연소 참가자인 부산중앙고 조석호(180㎝)를, 5순위 LG는 동국대 이광진(194㎝)을 차례로 선택했다. 6순위 KGC는 지명을 포기했다. 7순위 전자랜드는 성균관대 이윤기(190㎝)가 호명됐지만, 8순위 현대모비스는 지명을 포기했다. 9순위 kt는 상명대 이호준(183㎝)을, 10순위 삼성은 연세대 전형준(180㎝)이 부름을 받았다.

3라운드 1순위 삼성은 고려대 박민우(197㎝)를, 3순위 현대모비스는 고려대 김형진(179㎝)을, 4순위 전자랜드는 명지대 이도헌(186㎝)를, 5순위 KGC는 성균관대 양승면(187㎝)를, 6순위 LG는 단국대 김영현(199㎝)를 호명했다. 8순위 KCC는 일반인 드래프티인 함승호(180㎝)를 뽑았다.

4라운드에서는 모든 구단이 지명을 포기하면서 신인 드래프트는 막이 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총 48명이 드래프트에 지원한 가운데 24명이 지명됐다. 지명률은 50%다. 

□ 2020 KBL 신인 드래프트 지명 결과

▲ 1라운드
1순위 삼성 차민석(제물포고등학교)
2순위 kt 박지원(연세대학교)
3순위 현대모비스 이우석(고려대학교)
4순위 전자랜드 양준우(성균관대학교)
5순위 KGC 한승희(연세대학교)
6순위 LG 윤원상(단국대학교)
7순위 오리온 박진철(중앙대학교)
8순위 KCC 이근휘(한양대학교)
9순위 DB 이용우(건국대학교)
10순위 SK 임현택(단국대학교)

▲ 2라운드
1순위 SK 오재현(한양대학교)
2순위 DB 이준희(중앙대학교)
3순위 KCC 곽정훈(상명대학교)
4순위 오리온 조석호(부산중앙고등학교)
5순위 LG 이광진(동국대학교)
7순위 전자랜드 이윤기(성균관대학교)
9순위 kt 이호준(상명대학교)
10순위 삼성 전형준(연세대학교) 

▲3라운드
1순위 삼성 박민우(고려대학교)
3순위 현대모비스 김형진(고려대학교)
4순위 전자랜드 이도헌(명지대학교)
5순위 KGC 양승면(성균관대학교)
6순위 LG 김영현(단국대학교)
8순위 KCC 함승호(오사카 가쿠인대학교)

▲4라운드
지명 없음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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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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