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의 첫번째 발표를 맡은 김기환 창원상공회의소 과장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창원산업의 경우 올해 매출, 영업이익, 현금지급능력, 산업환경 등 경영실적 급감이 예상되고 내년 중소기업신용등급의 하락압력은 매우 거셀 것"이라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나마 신용등급 범위 확대, 재무정보 산입연도 확대 등 신용등급의 하방경직화와 정부의 기업보증 확대,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 등 정부주도의 선제적인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발표를 맡은 김무환 경남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업 유동성의 양극화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역선택과 도덕적 위험 등 정보의 비대칭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중개기관이 대출수요를 가진 기업의 정보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방은행에 지역기업의 신용정보를 보다 세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방은행을 중소기업 전문 대출은행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김한준 ㈜대호아이앤티 대표이사, 강상식 경남은행 여신영업본부 상무, 박종춘 창원상공회의소 경제정책위원장, 정해영 ㈜포렉스 대표이사, 김용환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장, 김형광 기술보증기금 창원지점장, 최우식 신용보증기금 창원지점장, 전범열 기업은행 창원지점장 등이 금융활성화에 다양한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로 당연시 여겨왔던 일상의 경제활동조차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이 온전히 작동하지 않으니 기업의 수익은 고사하고 매출이 발생할리 만무하다"며 "내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다소나마 예방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충식 한국은행 경남본부 본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특허, R&D, 설비투자 등이 이뤄지면 자칫 재무제표 상에 불리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 기업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각 정부기관이 가진 자금을 기술력 있는 기업들에게 지원하는 제도들을 집대성해 기업에 정보제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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