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영국 통신업체들은 내년 9월 이후 화웨이의 5G 키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됐으며, 이는 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중국산 장비를 제거하기 위한 일환이다.
영국은 이미 2027년 말까지 5G 네트워크에서 모든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도록 명령했으며, 이는 화웨이 장비가 보안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로이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이러한 결정을 비판해 왔으며, 영국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어길 경우 약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4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발표한 후 화웨이 측은 지난 주 5G 장비의 영국 내 사용금지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의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 등 보안 위험이 있는 장비 공급업체를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새 보안규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신기업들이 새로 발의된 법안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하루 매출의 최대 10% 또는 1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고속 5G 네트워크 보안 요건을 강화했다. 해당 초안은 지난 7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결정을 공식화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영국 정부는 보안 등을 이유로 영국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킨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영국 의회에서 새 보안 규정이 담긴 법안을 논의하기 앞서 화웨지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구체적 일정을 제시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5G 네트워크에서 고위험 공급업체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전례가 없는 새로운 권한을 통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통신장비를 식별하고 금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2억5000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일본 NEC 등과 협력을 통한 연구시설 설립 등 5G 공급망 다양화를 위한 새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이러한 법안에 대한 발표에서 영국 정부는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인해 네트워크 장비 보안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면서, 화웨이 장비의 제한적 사용에서 전면 사용 금지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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