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아동·청소년용 코로나19 백신 임상 나서

모더나, 아동·청소년용 코로나19 백신 임상 나서

기사승인 2020-12-03 09:29:30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미국 모더나가 2일(현지시간) 12∼17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HI) 임상시험 등록사이트 크리니컬 트라이얼을 통해 임상시험 계획을 공개했다. 임상시험은 4주 동안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아동과 청소년 절반에게 2주 간격으로 실제 백신을 접종한다. 나머지 절반에는 위약을 투여해, 두 집단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회사는 임상 시험 참가자를 아직 모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시험 장소와 참가자 모집 시기는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30일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백신의 효능이 94.1%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긴급 사용 허가가 나면 회사의 백신은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용 백신은 성인용과 별도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우리 정부는 모더나의 백신을 국내 도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모더나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존슨앤존슨·노바백스 등과 공급 계약 논의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구매 계약까지 체결한 기업은 아스트라제네카 뿐이며, 나머지 기업들과는 약관(MOU)을 마련하거나 협상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더나에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9월부터 12∼16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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