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이 강경 이슬람 성직자 지지자들과 총격전 끝에 6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자카르타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무하맛 파딜 임란 자카르타 경찰청장은 "오늘 새벽 0시30분께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리지크 시하브 지지자 10명을 태운 차량 두 대와 경찰 간에 총격전이 발생했다"며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자카르타 경찰은 이슬람수호전선(FPI) 지도자 리지크 시하브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리지크의 추종 세력들이 출석을 막으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조사하러 가던 중 지지자들을 태운 차량 두 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무하맛 청장은 "지지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경찰차를 들이받아 세웠고, 이후 총기와 일본도(카타나), 낫으로 공격했다"며 "생명의 위협을 받은 경찰이 대응 사격으로 6명을 사살했고, 나머지 4명이 도주 중"이라고 발표했다.
리지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유흥업소 공격을 일삼아 외국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던 과격 이슬람단체 지도자다. 그는 2016년 하반기 당시 기독교인 자카르타 주지사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며 인도네시아 강경 무슬림의 영웅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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