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윤석열, 차기대권주자 간 격차 벌리며 또 ‘1위’

[쿠키뉴스 여론조사] 윤석열, 차기대권주자 간 격차 벌리며 또 ‘1위’

尹 28.2% > 이재명 21.3% > 이낙연 18.0% > 홍준표 5.4% > 유승민·정세균 2.5%

기사승인 2020-12-09 05:00:13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1위권이 아닌 단독 1위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28.2%로 1위다.

2위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21.3%)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8.0%)로 조사됐다. 4위권에는 5.4%의 지지율을 얻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각각 2.5% 지지율을 확보한 유승민 전 의원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포함됐다. 6명 중 지지하는 차기대선후보는 없다는 응답은 11.1%, ‘기타인물’이란 응답은 6.3%, ‘잘모르겠다’거나 답변을 하지 않은 이들이 4.6%다.

눈에 띄는 점은 윤 총장의 독주다. 윤 총장은 접전을 벌여온 이 대표와 이 지사를 모두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며 격차를 벌였다. 지지율은 직전조사(11월 10일)와 비교해 24.7%에서 3.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접전을 벌인 이 대표의 지지율은 22.2%에서 4.2%p 하락했다. 이에 윤 총장과 이 대표간의 격차는 2.5%p에서 10.2%p로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이 대표와 달리 직전조사(18.4%)보다 2.9%p 상승하며 21.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지만 앞서며 조사결과 상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윤 총장과의 격차는 6.3%p에서 6.9%p로 더욱 커졌다. 역시 오차 범위 밖이다.

윤 총장이 단독1위를 차지한 이번 조사결과는 전 연령대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직전조사결과와 견주어 18·19세를 포함한 20대의 지지율은 25.5%에서 28.0%, 30대는 19.6%에서 25.4%, 40대는 18.4%에서 19.9%, 50대는 24.4%에서 32.4%, 60대 이상은 31.8%에서 32.7%로 올랐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20대를 제외한 지지층 이탈이 뚜렷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26.0%에서 17.9%로 크게(8.1%p) 하락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5.8%p(60대 이상)에서 2.3%p(50대)로 하락폭이 컸다. 직전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자가 많이 분포했던 30대에서도 22.2%로 4.4%p 줄었다. 유일하게 지지율이 상승한 20대도 16.1%에서 16.6%로 0.5%p 늘었을 뿐이다.

조사 상 이 대표를 제치고 2위로 발돋움한 이 지사의 경우에는 40대와 6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40대는 직전조사에서 30.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4.2%p가 추가로 상승하며 34.5%를 보였다. 반대로 10.7%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60대 이상도 금번조사에서는 15.6%로 4.9%p 급등했다.

수도권과 경상도, 충청권으로 집중됐던 윤 총장 지지자들의 지역분포도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단위로 늘었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대구·경북(TK)이 37.6%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PK)이 30.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인천·경기가 30.0%, 서울이 29.8%, 충청이 28.4%, 제주가 26.9%, 강원이 22.6%로 모두 20%대를 넘었다. 그러나 호남권은 9.1%로 저조했다.

상대적으로 3위로 떨어진 이 대표는 호남과 강원, 제주에서의 지지율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직전조사에서 56.1%의 지지율을 보였던 호남은 금번조사에서 33.4%로 22.7%p가 하락했다. 강원 역시 36.8%에서 9.7%로 27.1%p, 제주는 20.5%에서 11.5%로 9.0%p 줄었다. 지지율 상승은 PK만 17.0%에서 22.0%로 5.0%p 올랐을 뿐이다.

이 지사는 이 대표와 지지층을 일부 공유하는 양상이다. 이 지사의 지지율 상승지역은 이 대표 지지율 하락지역과 다소 겹쳤다. 호남의 경우 16.6%에서 25.2%로 8.6%p, 강원은 15.3%에서 37.3%로 22.0%p, 제주는 0%에서 3.8%로 3.8%p 증가했다. 역으로 PK는 14.2%에서 13.6%로 0.6%p 하락했다. 이 밖에 지역에서도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0.4%, 무선 ARS 79.6%,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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