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제철 맞은 겨울 딸기 수확 한창

충북 옥천, 제철 맞은 겨울 딸기 수확 한창

눈 속에서도 향기 난다는 ‘설향’... 당도 높고 새콜달콤 ‘일품’

기사승인 2020-12-09 00:12:44
▲한현수 씨가 하이베드 시설에서 재배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충북 옥천군 동이면의 한 시설 하우스에서 설향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눈 속에서도 향기가 난다는 뜻의‘설향’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새콤달콤한 식감이 일품인 국산품종이다. 

동이면 평산리에서 8년째 딸기 재배를 하는 한현수(55)·백명화(54) 씨 부부는 지난 11월 말부터 3,000㎡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제철 맞은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이 농가는 기존 토양 재배와 달리 지면에서 1.5m 높이에 딸기를 키우는 하이베드(high bed) 방식으로, 작업이 편리해 최근 많은 농가가 도입하는 재배 방식이다. 

게다가 온도, 습도 등 재배환경에 민감한 작물인 딸기 환경관리를 위해 올해부터는 스마트 팜 기술을 도입, 스마트 폰으로 자동으로 하우스 내부 천정 가람막 개폐, 온도 조절 등을 통해 제철 딸기를 수확한다. 

두 부부가 정성스레 수확하는 딸기는 탐스럽게 잘 익은데다 표면에는 꿀을 바른 듯 윤기까지 더해져 최상품으로 인정받는다. 

올해는 지난 여름 긴 장마로 지난해보다 작황이 나쁘지만, 가을부터는 일조량이 좋아져 화아분화, 정식 등을 적기에 진행, 지난 11월 23일 첫 수확을 시작했다.  

한 씨는 “딸기 가격은 출하량 등에 따라 변동이 크다. 딸기 가격 시세가 높은 시기(12월~1월)에 맞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며“한창 바빠 몸은 고되지만 기쁜 마음으로 수확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 평균 50㎏ 정도를 수확해 절반 정도는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납품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택배, 직거래 등으로 판매한다. 

안내면이 고향인 한현수 씨는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농, 지난 2013년부터 이곳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해 올해로 8년 차다. 지난 해 까지는 작목반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 씨는“딸기는 재배환경에 민감한 작물로 시설비가 많이 들어 농사에 부담이 많은 작물”이라며 “비용 절감, 친환경 재배, 판로 확대 등 여건이 마련되어 딸기 농가가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옥천군에는 23개 농가가 약 5.6㏊ 규모의 시설 하우스에서 딸기 재배를 하고 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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