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6%...민간소비 부진 집값 고공행진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6%...민간소비 부진 집값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0-12-10 14:19:50
▲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이동 통신요금 지원의 영향이 크게 줄어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 중반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민간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등 수요측면의 물가압력이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0.1%에에 0.6%로 소폭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11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은 11.1%로 전분기(13.3%)에 이어 두자리수를 유지했다. 공업제품가격은 석유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0.9%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공공서비스물가(-2.0%)가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개인서비스물가(1.3%)와 집세(0.6%) 오름세가 소폭 확대되면서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오름세 확대됐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1월 들어 수도권(0.5%)과 비수도권(0.6%) 모두 오름세가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대구, 울산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커졌다.

한은은 수요측 물가압력 약화, 지난해보다 낮은 국제유가 수준 및 정부정책 측면의 물가하방압력 증대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5%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에는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 데 국제유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1.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은은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따른 경기 개선세 강화, 국제원자재가격 오름세 확대 등의 상방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개선세 약화, 환율 하락세 확대 등의 하방리스크가 혼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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