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1억 2천만원 상당 부동산 장학금 기부 화제

임실군, 1억 2천만원 상당 부동산 장학금 기부 화제

오수면 출신 故 이강호‧홍정임 부부 유가족, “부모님 유지 받들어 장학금 기탁”

기사승인 2020-12-11 15:23:11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임실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동산이 장학금으로 기부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실군은 11일 오수면 둔덕리 출신 故 이강호·홍정임 부부의 유가족이 군수실을 찾아“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양성에 힘써달라”며 시가 1억 2000만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5년 (재)임실군애향장학회(이사장 심민) 설립 이후 기부된 장학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인 동시에 부동산 기부는 처음으로 기록됐다.   

이날 기탁식에는 고인의 셋째아들인 이연재씨와 기부에 동참한 고인의 손자·손녀가 함께 했다.  
  
유가족들이 장학금으로 기탁한 부동산은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건물 77.85㎡/대지 96㎡)과 인후동(대지 183.5㎡) 소재의 건물과 토지다. 

고인은 관촌우체국장을 역임하고, 오수 3‧1 운동 유족회 등을 결성할 만큼 고향사랑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후손들은 “생전에 아버지께서 고향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깊고,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으셨다”며“부동산을 좋은 일에 쓰라는 유언을 남기셔서 자식들이 뜻을 같이 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심민 군수는 “이번 장학금은 지금까지 기탁한 그 어떤 장학기금보다도 값지고 뜻 깊다”며 “부모님 생전의 뜻을 받들어 장학금 기부를 결심한 후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재)임실군 애향장학회는 지난 1995년 6월에 설립돼 35억 130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 1600여명이 넘는 학생에게 2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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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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