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농릭축산식품부는 충남 서산 도당천 야생조류에서 지난 11일자로 H6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서산 도당천에서 8일 채취한 큰고니 폐사체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 실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조류인플루엔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 중이다.
또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 두곳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2일 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각각 오리 1만5000마리, 3만5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가금농장 여덟 번째 사례인 전남 나주 오리농장과 관련해 방역기관의 역학 농장검사 결과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으로,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과 함께, 반경 10㎞ 내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정밀검사를 실시중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28일 확인) 시작으로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 등 총 10건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수본 이재욱 상황실장(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방역현장 점검에 나서 AI 확산 차단을 당부했다.
이 상황실장은 12일 경북 봉화군과 영주시 소재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두 곳과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산란계 밀집단지 내 일시이동중지 명령 이행 현황과 일제소독 실시상황을 점검했다.
이 상황실장은 “지금까지 5개 시‧도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총 10건 발생했고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산란계 밀집사육단지는 조금이라도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지자체와 농장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에 임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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